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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담합 파문… 73조 한전 전력망 확충 사업 차질 우려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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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담합 파문… 73조 한전 전력망 확충 사업 차질 우려



국내 주요 전력기기 제조사 임직원들이 입찰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73조원 규모의 전력망 확충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20일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4개사의 임직원 4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한전이 발주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 145건에서 물량을 사전에 배분하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해당 업체들에 총 3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일부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만약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 업체는 최대 2년간 한전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국내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이들 4곳뿐이라는 점이다. 대체 공급처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한전의 전력망 확충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전은 오는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전력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765kV, 345kV, 154kV급 변전소와 HVDC 변전소 등 225곳을 신설하고, 2028년까지 391곳을 추가 건설한다. 송전선로도 32.7% 늘려 1만1655서킷킬로미터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력업계에서는 한전이 유죄 확정 전까지 필요한 물량을 서둘러 발주하거나, 대법원 판결까지 시간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해외 시장 수요가 많아 큰 타격은 없겠지만, 피해는 결국 한전과 산업단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국가 기간 전력망의 적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차질 최소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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